아빠에게 나의 누추한 MVP를 냅다 공유, 사실 아빠와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려고 툴을 찾아보던 중이라 툴 소개하려고 공유한 건데 공유할 때 목적을 확실히 말 안해서 아빠가 갑자기 QA 시작ㅋㅋㅋㅋ
아빠는 개발자답게(?) 디자인 감각은 없지만, '불편함'에 대한 짬바가 있어서 엄청 유효한 디테일들을 짚어줬다!
프로그램 목적/의도가 드러났으면 좋겠다
- 진입 시 뭐하는 서비스인지 모르겠다는 피드백. 내 생각에도 헷갈릴 만해서, GNB에 서비스의 목적 추가
테마 변경 토글 가독성의 문제
- 토글은 대개 '껐다 켰다'의 기능을 하는데, 이 토글은 기능적으로 모드를 바꾸는 것이다 보니 헷갈린다.
- 특히, '정보 복사' 버튼에 포인트 컬러가 들어가 있는데, 테마 토글은 무채색이라 '비활성 상태'로 보인다.



유효한 지적이라 생각해서, 바로 반영했다.


모바일 버전 아이콘이 직관적이지 않음
이건 나도 너무나도 잘 인지하고 있던 부분이라... 아빠 왈, '+'를 통해서 뭔가 추가하는 기능이라는 것은 인지가 되는데 뭘 추가한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미리보기 펼치기 화살표가 직관적이지 않음
화살표가 직관적이지 않다고 피드백을 들어서 (안 그래도 '펼쳐보기'로 바꿀까 생각중이었던 찰나에) 바꾸기로 결심! 근데 아직 안 바꿈

날짜/작성자/제목 계층이나, 미리 보기 텍스트가 있는 것은 굿
날짜가 흐리게 보이는 것이나 작성자명이 이렇게 보이는 것은 잘 되어있는 것 같다고 피드백.
유튜브를 미리볼 수 있는 것은 굿
내가 UT의 원칙을 어기고 '이건 눌러서 바로 유튜브로 이동하면 소리가 나서 불편을 겪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이렇게 했다'라고 설명했더니, 아빠도 엄마가 보낸 영상을 회사에서 못 보는 이유가 소리 때문이라며 이거는 반영 잘 했다고 코멘트 해줬다.
나의 변명(?)
주로 사용하는 디바이스가 pc일 거라 생각해서 모바일은 일단 최소 기능만 하도록 만들었다고 했더니, 아빠가 '회사에서 쓰는 용도면 그게 맞지만, 출퇴근이나 이동시에 본다고 하면 모바일 더 신경써야 한다. 용도를 잘 생각해봐라'라고 해서 그냥 모바일에도 좀 신경을 쓰기로...
중간 반영
피드백을 받아들여 포인트 컬러를 살리고자 GNB 컬러를 푸르게 바꿨는데, 모바일에서 투머치로 보인다고 피드백. (중간 과정 캡처본이 없어서 태블릿 버전 캡처본으로 대체)

그래서 모바일에서만 색깔 없이 단순하게 보이도록 + 더 가늘게 보이도록 바꾸었다!
그리고 처음엔 GNB를 배경색과 일치시키면서 GNB아래에 아주 옅은 회색 선을 추가했는데, 콘텐츠 내용을 나누는 선에 비해 GNB 아래 선이 옅어서 중요도와 계층이 헷갈린다고 디테일한 코멘트가 들어왔다. 그래서 선을 제거하고 드롭섀도우로 대체.


나름 내 첫(?) 서비스인데 아빠는 "처음 치고 잘했네" 같은 말 없이 보자마자 바로 별로인 점 QA 시작 ㅋㅋㅋ 근데 오히려 기분 좋았다! 내가 앱 개발이나 웹 개발을 해본 적이 없는데도, 실제 프로덕트인 것처럼 진지하게 임할 만큼 기본은 다 잘했다는 거니까 ㅋㅋㅋㅋ (이걸 말했더니 아빠가 엄청 웃겨함)
아빠는 약 30년차 개발자... 최근에는 AI 도메인 기술PO를 약 3년 정도 하셨다. 그런데 이런 아빠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던 걸 반성하며, 아빠와 어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할지 고민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