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6]
드디어 ATC2020이 웹으로 릴리즈됐다. 웹사이트를 보고 있자니 맨 처음 이 테마색 5개를 받았을 때가 생각났다. 웹디자인 짬이라곤 학원 10번 간 것밖에 없었던 내가 학과 전시회 사이트를 디자인하게 되다니, 싶어 긴장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에게 주어진 것은 테마색 5가지. 난생 처음 하는 웹디자인에다 일정상 BI나 그래픽 디자인도 없는 상태에서 거의 무에 가까운 상태로부터 시작하려니 맨땅에 헤딩이나 마찬가지였다.
'온택트 전시'라는 아이디어에 착안해 여러 가지 기획을 가져갔고, 가로스크롤 전시 로비와 층별 안내 내비게이션, 1층 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온택트 물리 전시 아이디어를 크디 오빠가 좋아해주고 개발자도 가로스크롤을 개발할 수 있겠다 해서 이 디자인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에 맞춰 기획팀도 층별로 다시 큐레이팅해주신다고 엄청 고생한 걸로 안다.
UIUX 디자인이 처음이어서 아무리 수정해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들도 있고 우여곡절이 많았다. 기한이 너무 촉박했기 때문에 진입 페이지, 방명록 페이지 등은 내가 디자인해서 주기보다 원래 디자이너이기도 한 개발자가 새로 디자인한 다음 내가 피드백하는 꼬인 프로세스도 거쳤다. 비주얼 디자이너와도 중간부터는 긴밀히 협업하면서 그래픽 요소들도 넣을 수 있었고 이에 따라 글자색 등의 전반적인 디자인에 손을 댈 수 있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디자인이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일정상 문제로 실현이 불가능해 빠진 디자인도 있었고 모바일 디자인도 그냥 내 하드에 잠자고만 있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 하지만 이렇게 웹사이트 하나를 만든다고 협업해본 건 처음인데 결과물도, 반응도 좋아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모두의 노력과 재능이 이렇게 합쳐져서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는 건 정말 벅찬 일이다.
아래는 스태프로서 감동적이었던 방명록들. 정말... 우리 스태프들 고생한 거 생각하면 눈물 줄줄이지만. 보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