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내가 2019년 ㄱㅇㅎㅋㅅ 비법노트게시판에 썼던 글을 옮겨서 살짝 수정한 글이다.나도 안다. 88점은 그렇게 높은 점수가 아니다. 하지만 스피킹과 라이팅 점수를 단기간에 절대 올릴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토종 한국인으로서 난생 첫 토플을 한 달 공부해서 리딩 26, 리스닝 24을 맞은 것에 굉장히 만족했다. 그래서 토플 완전 초심자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내가 한 달 동안 택했던 '느낌' 위주의 공부법에 대해서 적어본다. 내 실력..일단 내 원래 실력은... 수능 영어 (상대평가) 2등급, 대학 입학 이후로 4년간 영어 공부 일절 하지 않았다. 대신 국어를 잘했고 책을 많이 읽어서 언어 자체에 대한 감이 좀 있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학원이나 인강, 사설문제집 없이 EBS 연계문제집만으..
영문과 등의 수업을 듣다 보면 메모를 하거나 밑줄을 치는 등 강조 표시를 하고 싶은데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도서관에서 빌린 소설책이라서 난감할 때가 있다. 모든 소설을 다 사자니 돈이 아깝기도 하다. 그럴 때는 pdf 파일로 원문을 확보해서 pdf 뷰어 기능으로 밑줄을 치거나, 태블릿 PC에서 메모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그러면 pdf는 또 어디서 구하나 시름이 깊어진다. 하지만 영문과 학생이라면 다 알고 있는 프로젝트 구텐베르크(www.gutenberg.org)라는 사이트를 이용해서, 필기가 가능한 나만의 PDF ebook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내가 영문과 수업 듣다가 필기하기 하도 답답해서 개발함...) 목차 프로젝트 구텐베르크 방문하기 먼저 프로젝트 구텐베르크를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간단..
영문학 과목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페이퍼. 수업은 어찌저찌 해결했다고 쳐도, 페이퍼가 문제였다. 영문학은커녕 유명한 인문학 이론들까지도 아는 게 없는 나 같은 무지렁이에게 페이퍼 작성을 위한 리서치는 정말 고통의 연속이었고 이걸 모국어와 어순도 다른 언어로 풀어내려니 고문이 따로 없었다. 하지만 내가 영문학도들보다 잘하는 게 있었다. 스키밍, 즉 정보 훑어보기와, 자료검색이다. 자료 리서치 IT 융합학과에 있으면서 트렌드를 파악하려면 눈이 빨라야 하고 키워드도 재빠르게 잡아내야 하기 때문에, 나는 속독에 능한 편이었다. 그래서 무작정 학교 도서관 학술자료에 주제나 메인 텍스트와 관련이 있는 키워드를 검색한 후 닥치는 대로 다운로드받았다. 그러고 나서는 엄청나게 빠르게 훑은 다음 나에게 필요한지 아닌지 걸러..
한 분야를 전공하게 되면 그에 대한 지식을 얻기보다는 그 분야의 태도를 배운다고 한다. '아트앤테크놀로지'라는 특이한 이름의 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나는, 매번 새로 생기는 트렌드와 신기술에 나를 맞춰 적용하고 살아남는 태도를 배워왔다. 이 태도를 가지고 대학 생활을 더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을까? 이 카테고리는 그 정체성을 십분 활용할 궁리를 했던 기록이다.영문학의 '영'자도 모르던 나는 개인적인 이유로 작년 2학기에 영문학 수업을 두 개나 들었다. 두 강의 다 영어강의였고 수업자료 역시 전부 영어였다. 수업을 듣는 것에서부터 페이퍼를 쓰는 것까지 모든 과정이 전부 난관이었다.기억을 반추하자니 빅토리아 시대 소설 수업의 첫 수업자료를 받았던 때가 똑똑히 떠오른다. 루카치의 4장과 모레티의 1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