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SNS 어플인 클럽하우스로 전 세계가 난리라고 한다. 하지만 이탈리아인/스페인인/덴마크인/영국인/캐나다인/미국인/독일인 친구를 둔 개인이 느끼기에는, 한국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는 나라는 없는 것 같다. 한국인들의 FOMO와, 만담꾼 본능을 자극하는 최고의 어플리케이션이라고나 할까. 클럽하우스 사용법은 이미 자세히 설명되어있는 게 많아서 다음 링크로 대체한다. 03화 클럽하우스 초보자를 위한 활동 가이드 및 소소한 팁 이제 시작한 파티 폭죽러들 주목 | 프로필 세팅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 1. 가입 시 실명 가입 연락처를 기반으로 초대를 하는 형태이므로 되도록 실명으로 가입하자. 그래야 상 brunch.co.kr 클럽하우스는 프로덕트 기획자들이나 개발자들 등 IT 업계 종사자들 ..
영문학 과목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페이퍼. 수업은 어찌저찌 해결했다고 쳐도, 페이퍼가 문제였다. 영문학은커녕 유명한 인문학 이론들까지도 아는 게 없는 나 같은 무지렁이에게 페이퍼 작성을 위한 리서치는 정말 고통의 연속이었고 이걸 모국어와 어순도 다른 언어로 풀어내려니 고문이 따로 없었다. 하지만 내가 영문학도들보다 잘하는 게 있었다. 스키밍, 즉 정보 훑어보기와, 자료검색이다. 자료 리서치 IT 융합학과에 있으면서 트렌드를 파악하려면 눈이 빨라야 하고 키워드도 재빠르게 잡아내야 하기 때문에, 나는 속독에 능한 편이었다. 그래서 무작정 학교 도서관 학술자료에 주제나 메인 텍스트와 관련이 있는 키워드를 검색한 후 닥치는 대로 다운로드받았다. 그러고 나서는 엄청나게 빠르게 훑은 다음 나에게 필요한지 아닌지 걸러..
한 분야를 전공하게 되면 그에 대한 지식을 얻기보다는 그 분야의 태도를 배운다고 한다. '아트앤테크놀로지'라는 특이한 이름의 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나는, 매번 새로 생기는 트렌드와 신기술에 나를 맞춰 적용하고 살아남는 태도를 배워왔다. 이 태도를 가지고 대학 생활을 더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을까? 이 카테고리는 그 정체성을 십분 활용할 궁리를 했던 기록이다.영문학의 '영'자도 모르던 나는 개인적인 이유로 작년 2학기에 영문학 수업을 두 개나 들었다. 두 강의 다 영어강의였고 수업자료 역시 전부 영어였다. 수업을 듣는 것에서부터 페이퍼를 쓰는 것까지 모든 과정이 전부 난관이었다.기억을 반추하자니 빅토리아 시대 소설 수업의 첫 수업자료를 받았던 때가 똑똑히 떠오른다. 루카치의 4장과 모레티의 1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