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아래의 글에서 설명을 번역하고 역자의 코멘트를 추가한 것입니다.
'위치에 따른 생각들(Thoughts on position)'은 브라질의 디자이너 Nei Valente가 기획하고 디자인해 실행한 '-에 따른 생각들(Thoughts on)' 시리즈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발렌테는 간단한 디자인 실험을 해서 디자인 논의에 기여하기 위해 이 시리즈를 기획했다고 한다.
이 실험은 요소의 위치와 의미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는데, 동일한 요소가 서로 다른 위치에 배치되었을 때 서로 다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 탐색을 위해 각 참가자에게 도형을 보여주고 질문에 답하도록 했다. 응답자들은 전부 288명이었고, 브라질 사람이 14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여성이 159명, 남성이 113명, 성별을 무응답한 사람이 16명이었다. 질문은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뉘는데, '사람의 감정들', '사회지각', '매일매일의 상황들'이다.
목차
사람의 감정들
누가 공포에 질려 있을까요?
오른쪽에 벽 같은 구조물처럼 보이는 상자가 있어서 우측하단에 있는 원이 궁지에 몰린 것 같아 보인다. 만약 우측하단 원이 겁을 주는 사람이라 해도 좌측상단 원은 도망갈 공간이 충분히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누가 가장 행복할까요?
이건 상당히 흥미롭다. 이유를 모르겠다.
누가 우울한 상태일까요?
아무래도 우울은 'depress'이고 하강을 암시하기 때문에 가장 아래에 있는 정사각형이 우울해 보인다. 좌측상단 정사각형이 2등인 건 조금 신기하다. 너무 몰려 있어서 그런 걸까?
누가 질투하고 있을까요?
왼쪽에서부터 데이터를 읽기 때문에, 왼쪽 두 개의 정사각형을 먼저 그루핑하고, 우측 정사각형을 그 그룹을 바라보는 제삼자로 느껴진다.
누가 화 나 있을까요?
차이가 없을 정도로 무의미하다.
사회 지각(社會知覺, Social Perception)
이것이 밴드라면, 이 중에서 누가 보컬일까요?
너무나 당연한 결과이지만 83.4%의 사람이 가운데 원을 골랐다.
이 중에서 누가 엄마일까요?
75.8%가 작은 원 옆의 큰 원을 골랐다. 육아와 어머니의 연관성을 강하게 느낀다는 것에서 어느 정도 성차별적인 시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누가 못됐나요?
이것도 예상이 조금 가능한 결과다. 위쪽에 있는 사람이 더 못됐을 거라는 자연스러운 상상.
누가 죄수일까요?
이건 아무래도 영화의 영향이 크지 않을까 싶다. 간수나 교도관보다는 범죄자의 입장에서 잡는 구도가 잦다.
누가 소녀인가요?
이건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도 왠지 첫번째나 두 번째 원을 골랐을 것 같다.
누가 더 부자일까요?
당연히 위쪽에 그려진 사각형이 부자일 것 같다. 디자인을 보면 짙은 회색의 직사각형이 마치 빌딩처럼 그려져 있기 때문에, 상단에 있는 노란 사각형이 빌딩 고층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매일매일의 상황들
어디가 남자 화장실 문인가요?
화장실 문은 아무래도 다양한 방향으로 있다 보니 비슷하게 나온 것 같다.
누가 샤워하면서 따뜻한 물을 틀었을까요?
어떤 불이 위로 가는 엘리베이터 불일까요?
좌우 같은 건 사람들이 잘 기억을 못하거나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다. 신기하게도 지금까지 봤던 엘리베이터 조명들이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난다.
어떤 양념이 더 매울까요?
오른쪽으로 갈수록 더 매워질 것 같은 느낌.
어디가 나가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을까요?
이건 UX와도 큰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 보통 입구나 출구나 전부 우측으로 안내하는 것 같다. 글자를 읽는 방향으로 (글자가 끝나는 방향으로) 몸도 이동하는 게 자연스럽다. 아랍권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궁금하다.
해당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디자인한 디자이너 Nei Valente의 프로젝트 페이지는 아래에서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