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덕트와 서비스에 대한 고민들

궁극의 UX 디자인, 포대자루 패션

1930년대 초중반은 전세계가 미국발 대공황으로 시름시름 앓던 시기였다. 1929년까지 세계 경제를 선도했던 미국의 실업률이 20%를 웃돌기 시작했다. 1932년부터 1933년에는 인당 GDP가 500달러를 넘지 못했다. 이렇게 암울했던 시기, 리폼은 단순히 절약의 한 방법이 아닌 생존 수단이었다. 미국인들은 뭐든 재활용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실용적이었던 것은 '포대자루'였다. 미국인들의 주식은 빵이었으므로 밀가루 포대는 정기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필수품이었다. 가축을 먹이는 데 필요한 사료나 밭에 뿌릴 비료 역시 포대에 담겨 있었다. 이 포대자루 천은 사료를 운반할 때 쓰이고도 멀쩡했으니, 품질이 검증된(Tested) 튼튼한 옷감인 셈이었다. 이 천을 깨끗이 빨아서 잘 손질하고는 이것으로 커튼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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