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한 마케팅의 비밀!
세 번째 힙마비 4기, 이번에는 CGV X 네이버 쇼핑라이브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골든 티켓을 골라 보았어요.
골든 티켓 패키지는 블랙 위도우 오픈 당시에도 진행되었던 굿즈 이벤트였습니다. 인기를 끌어 이번에도 진행한 것 같아요!
너도, 나도, 우리 다 아는
강렬한 레퍼런스
‘골든 티켓‘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 견학을 위해 필요한 한정판 티켓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이 굿즈 역시 한정판이기 때문에 레퍼런스와도 딱 맞아요. (실제로 8분만에 품절이 되었답니다)
이렇게 강렬한 레퍼런스가 있다 보니, 굿즈 홍보로 제격!
사실은 '골든 티켓 케이스'지만
어쨌든 '골든 티켓 패키지'로
사실 이 굿즈는 ‘골든 티켓 케이스‘와 ‘마그넷‘, ‘스페셜 티켓‘으로 구성된 패키지예요. 골든 티켓은 처음부터 없었다는 충격적인 사실…
하지만 ‘골든 티켓‘이라는 레퍼런스의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 패키지 이름을 ‘골든 티켓’으로 지었어요. 덕후의 심장을 뛰게 하고 통장을 떨게 하는 센스 있는 이름이죠?
그럼 골든 티켓 케이스의 디자인을 보자구요.
‘GOLDEN TICKET 2021’이라는 문구와 CGV 마크가 전부예요. 사실 상세 이미지를 보고 조금 실망했지만, ‘골든 티켓‘이라는 이름과 한정판이라는 환경이 주는 힘이 너무나도 강력해서 저 역시 친구와 함께 티켓팅을 시도했고 결국 구매에 성공하고 말았답니다 ㅋㅋㅋ
블랙 위도우 골든 티켓을 봐도 그렇고, 이번 스파이더맨 라이브에서 보여준 것도 그렇고 티켓 케이스는 말이 케이스지 사실 평범한 금박 상자였어요.
제작 쪽은 잘 모르지만 금박 종이 티켓을 고퀄리티로 만드는 것보다는, 이렇게 간단한 문구로 금박 상자를 제작하고 종이 또는 플라스틱 재질의 스페셜 티켓을 더해 제작하는 것이 제작비 면에서도 훨씬 싸게 먹혔을 것 같네요 🤔
재탕 삼탕 n탕까지 하는 덕후를 위한
착한 구성과 가격
저는 마블의 정말 큰 팬인데요, 마블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영화관에서 세 번, 디즈니 플러스로 좋아하는 부분을 골라서 또 다시 봅니다. 이번 노 웨이 홈도 비록 첫 주차 IMAX 예매는 실패했지만 어쨌든 영화관에 영화가 걸린 기간 동안 여러 번 보려고 계획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 골든 티켓 패키지는 단순히 굿즈일 뿐만 아니라 전용 2D 관람권도 포함하고 있어요. 요즘 영화 관람권 정가가 14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너무너무 착한 가격 아닌가요?
어차피 또 보고 또 볼 건데, 이 가격에 굿즈와 관람권이라니. 덕후라면 망설이지 않고 지갑을 열 거예요.
라이브 커머스의 활용,
간단한 바이럴 유도!
이번 프로모션에서 네이버 쇼핑 라이브는 라이브 종료 전까지 골든 티켓을 구매하고 SNS 해시태그로 구매를 인증한 시청자들 중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레고 세트, 그리고 방송 중 퀴즈의 정답을 맞힌 시청자 중 추첨을 통해 3명에게 마블 히어로잔 세트를 증정했어요. 오픈 시간도 9시, 약간의 야근 이후 집으로 돌아와 씻고 나온 직장인을 위한 황금 시간대라구요!
시기상으로도, 이미 덕후들이 다 차지해 버린 첫 주차 예매 오픈 이후의 시점이었기 때문에, 이 SNS 바이럴 마케팅으로 [마블 팬은 아니지만 스파이더맨이 뭔지는 알고, 여유가 생기면 볼 마음이 있는 사람들]에게 영화 개봉 소식을 알릴 수 있으니 일석이조겠죠?
프로모션을 며칠 일찍 진행했다면, 지인의 SNS 바이럴로 예매할 마음이 생겼다가도, 예매를 위해 접속했다가 이미 다 나가 버린 좋은 자리들에 ‘나중에 불법 다운로드로 보지 뭐…’하는 사람들이 많았을지도 몰라요.
‘CGV 스마트 스토어’로 랜딩,
다른 굿즈에도 눈이 가고 마는데…!
이 프로모션의 상품들은 네이버에 입점한 CGV 스마트 스토어에서 구매가 가능해요. 저는 마블 팬이지만 CGV가 스마트 스토어로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영화가 개봉하면 이 스토어부터 기웃거리게 될 것 같고요.
쇼핑 페이지를 따로 개설하는 대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고, 프로모션 시에도 이 스토어로 소비자를 랜딩시키는 것은 경제적이고 영리한 전략 같아요.
예쁜 굿즈가 중요하긴 해도...!
솔직히 덕후의 입장에서 굿즈는 예쁘면 장땡이긴 합니다. 소장 가치가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굿즈는 필승이죠.
하지만 같은 굿즈도 (말로든 진짜로든) 잘 포장하면 훨씬 더 매력적인 덕후템이 된다는 것! 골든 티켓은 단지 금색 표일 뿐이라 저작권 문제도 없고 기존에 널리 알려져 있던 레퍼런스의 인지도까지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니 정말 경제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럼 저는 스파이더맨 보러 안녕!